신정동에 '노인전문 병원' 들어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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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최근 양천구 신정3동 택지개발지구(약도)에 시립 노인전문병원을 설립키로 하고 내년 중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10년 문을 열기로 했다.
833억 여원을 들여 짓는 이 병원은 서울시내 노인전문병원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총 350병상으로 ▶노인성질환 클리닉(200병상) ▶ 치매요양 시설(140병상) ▶전문치료 및 호스피스 진료시설(10병상) 등을 갖출 계획이다. 지난 5월 문을 연 서울북부노인병원(200병상)이나 결핵·중풍·치매환자 전문인 서울서북병원(290병상)보다 더 크다.
서울시와 별도로 양천구도 시립 노인병원 부근인 신정동에 2008년 100병상 규모의 구립 요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요양원이 들어서면 신정동 지역이 노인전문 클리닉 센터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주민은 "서울시가 병원 건립 사실을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며 반발하는 분위기여서 건립 과정에서 진통도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노인전문병원 건립을 위해 이미 신정동 택지개발지구 시공사 측과 부지조정 등 협의를 끝냈다"며 "병원이 들어서면 노인성 질환과 치매 등 치료를 위한 전문클리닉의 역할을 하게 돼 서울 서남권의 획기적인 공공의료서비스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리미엄 양성철 기자 ygodo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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