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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는 ‘1000억 비자금 의혹’…김태정 한 마디가 DJ 살렸다 ㉑

  • 카드 발행 일시2023.08.24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에 올라탄 나, 김대중(DJ)은 순풍에 돛을 단 듯 순조로운 레이스를 펼쳤다. 내게 생애 네 번째이자 마지막 대권 도전이던 1997년 15대 대선이 그랬다.

구도는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한나라당 이회창-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3자 구도로 압축됐다. 나는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회창은 ‘3김 청산’을, 이인제는 ‘세대 교체’를 외치며 경쟁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거대한 역풍이 내게 몰아쳤다.

1997년 12월 18일 투표가 이뤄진 15대 대선후보들의 공식 포스터. 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997년 12월 18일 투표가 이뤄진 15대 대선후보들의 공식 포스터. 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실체 없는 1000억원 비자금 폭로 

첫 번째는 비자금 의혹. 이회창 후보 측에서 나를 낙선시키기 위해 기획한 비열한 작태였다.

이회창 후보의 신한국당(11월 21일 민주당과 합당 뒤 ‘한나라당’으로 개명)은 대선을 두 달 앞둔 10월 이른바 ‘김대중 비자금 의혹’이란 사건을 터뜨렸다. 내가 10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하고, 검찰에 뇌물 등 혐의로 고발했다. 또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20억원 외에 돈이 더 있다는 ‘20억+α(알파) 수수설’도 퍼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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