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8월 31일. 나는 ‘김대중(DJ)의 햇볕정책’이 국제적으로 시험대에 오른 날로 기억한다. 북한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대포동 1호’ 미사일을 쏜 날이다. 북한 최초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였다. 1550㎞를 날아간 뒤 일본 북동쪽 750㎞ 떨어진 태평양 공해상에 떨어졌다. 북한은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확인했다.
공화국 창건 50돌을 맞아 다기관 운반로켓(미사일)으로 첫 인공위성 ‘광명성 1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위성은) ‘김일성 장군의 노래, 김정일 장군의 노래’라는 모르스 전신 부호를 27㎒로 지구상에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