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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은 기름덩이에 앉았다” 소떼와 방북한 정주영의 흥분 ㉔

  • 카드 발행 일시2023.09.14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지 이틀 만인 1998년 6월 16일의 일이다. 앞선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 김대중(DJ)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으로부터 ‘햇볕정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클린턴 대통령은 “행인의 외투를 벗기기 위해서는 강력한 바람보다 햇볕이 효과적”이라는 인식에 공감하고, 남북 문제에서 대한민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기로 했다. 그 실행을 고민하던 차였다.

이날 판문점에서 펼쳐진 소떼 방북은 내가 그토록 바라던 남북 교류의 물꼬를 터준 사건이었다. 당시 83세의 정주영(1915~2001)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500마리의 소떼를 이끌고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서는 장면은 감동적이었다. 정 회장은 소떼가 군사분계점을 건너가자 인사말을 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6월 16일 소떼를 이끌고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북에 나서고 있다. 중앙포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6월 16일 소떼를 이끌고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북에 나서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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