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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3국,소군 철수 촉구/사상 첫 합동회의/독립봉쇄 경제압력 비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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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빌니우스·모스크바 AP·로이터=연합】 탈소 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소련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 최고회의는 1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에서 사상 최초의 합동회의를 갖고 소련군 철수와 연방 최고회의 및 서방국들이 발트해 국가들의 독립을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최고회의 의원들은 이날 아르메니아·우크라이나·몰다비아·그루지야 및 폴란드·미국에서 초청된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이 회의에서 이들 3개 공화국의 독립요구를 봉쇄하기 위한 연방정부의 경제적 압력과 군사적 간섭을 통한 위협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들 의원들은 소련이 발트해 3국의 독립을 인정할 경우 주권국으로서 식량난 위기에 봉착한 소련 경제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르놀트 루텔 에스토니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발트해 공화국들에 대한 소련의 점령은 제2차대전의 마지막 흔적이며 유럽 전체의 안보와 직결된 중대사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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