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군의 아들』 흥행 신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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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군의 아들』(태흥영화사 제작·임권택 감독)이 26일 관객 59만명을 돌파, 한국영화 70년 사상 흥행 최고기록을 세웠다(서울 개봉관 기준).
지금까지의 흥행기록 보유영화는『겨울여자』(김호선 감독)로 77년9월 개봉돼 l백33일 동안 58만5천7백75명을 끌어들였다.
따라서 『장군의 아들』이 13년만에『겨울여자』의 기록을 깬 셈인데 두 영화 모두 추석프로로 단성사에서 개봉된 것도 공교롭다.
지난 6월9일 개봉, 상영 1백38일째인『장군의 아들』은 평일에도 3천명이상이 관람하고 있어 28, 29일께는 6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60만명째 관객에게 영화사는 감사패를, 극장에선 평생 관람권 등의 선물을 할 예정이다.
영화계는 이 영화가 성공한 이유로 ▲임권택 감독에 대한 신뢰 ▲무자비한 미극·홍콩액션에 비해 한결 깨끗한 한국식 활극을 보는 상쾌함 ▲실재했던 인물 김두한이 지닌 극적 흥미 등이 박자를 맞추었고 주·조역진의 연기호흡, 잘 찍힌 영상 등이 영화의 틀을 갖춰준 짐을 들고 있다.
특히 임 감독에 대한 신뢰가 주목을 끄는데 임 감독은 앞으로 감독 이름을 보고 영화관을 찾게 하는 방화사상 첫「작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흥영화사는 현재 『장군의 아들』속편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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