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요구 대폭 수용/노­김대중 회담도 긍정 검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노대통령­민자 수뇌부 회동
노태우 대통령은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민자당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및 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당3역과 잇따라 회동,지자제ㆍ내각제 등 여야간 쟁점이 되고 있는 현안에 대한 여권의 입장을 정리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김 대표와 조찬회동을 가진 데 이어 김윤환 원내총무ㆍ최각규 정책위의장 등 신임 당직자에게 임명장을 준 뒤 세 최고위원 및 당3역과 회동하고 정치복원을 위해 야당주장을 대폭 수용,국회정상화를 빠른 시일안에 이루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여야총무회담 등을 통해 양측의 이견을 좁혀진 후 적당한 시점에서 노 대통령이 김대중 평민당 총재와 회담을 갖는 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 수뇌부는 지자제 문제에서 야당의 입장을 대폭 수용하되 ▲지방의회 선거와 자치단체장선거의 단계적 실시 ▲지방자치단체장의 정당표시제 ▲철저한 선거공영제 실시 등의 원칙을 정했다.
민자당은 이날 당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향아래 구체적인 정국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