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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급 기업 5개 만든다”…안철수 1호 공약은 ‘G5 진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호 공약인 'G5 경제강국' 진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1.11.4 임현동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호 공약인 'G5 경제강국' 진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1.11.4 임현동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공약으로 “과학기술을 육성해 G5(주요 5개국)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개 분야에서 ‘초격차’ 과학기술을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급 글로벌 대기업을 5개 이상 만들어 G5에 진입한다는 내용의 ‘5·5·5’ 공약을 발표했다. 안 대표는 “’초격차’란 2등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격차”라며 “반도체 업계의 무한경쟁 속에서 삼성전자가 고수했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집중 육성해야 할 기술 분야로는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 SMR(소형모듈원전), 수소에너지, 바이오산업 등을 들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 조직 개편, 혁신적인 과학기술 지원체계 구축, 미래인재 양성 및 확보, 규제 혁신 등 4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과학기술 부총리’직을 신설하고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도움주는 형태의 대통령 직속 국가미래전략위원회를 설치해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가 연구개발(R&D) 성공률이 90%에 달하는 것은 성공할 수 있는 일만 하기 때문”이라며 “‘국가 미래전략산업지원특별법’을 만들어 지원체계를 재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래인재 양성 및 확보 방안으로는 초격차 분야 대학, 전문연구요원 복무대체 프로그램을 확대 등을 언급했다. 이어 “생명 안전을 위한 규제는 철폐하면 안 되지만 신 산업 규제는 지금처럼 옥죄면 안 된다”며 “’규제혁신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 경기 안양시 자율주행 벤처기업 (주)에스더블유엠을 방문해 김기혁 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자율주행차량을 시승하고 있다. 2021.11.4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 경기 안양시 자율주행 벤처기업 (주)에스더블유엠을 방문해 김기혁 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자율주행차량을 시승하고 있다. 2021.11.4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이날 오전 안 대표는 경기 안양 소재의 자율주행 벤처기업을 방문해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승했다. 의사이자 IT 벤처기업 창업 경험이 있는 안 대표가 과학기술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강조한 행보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중국은 화학공학을 전공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독일은 물리학 박사 출신 메르켈 총리가 이끈다”며 “과학기술 전문가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일부 대선주자들은 후보 선출을 하루 앞두고 본선에서 안 대표와의 단일화 의지를 피력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보가 되면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 협상에 바로 착수하겠다”며 “(안 대표가) 원하는대로 다 해 줄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와) 개인적으로 좋은 인연이 많다”며 “소통이나 케미(케미스트리·조화)가 잘 맞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단일화 계획을 묻는 질문에 “당선되기 위해 나왔다”며 “국민의힘이 양보해주면 압도적으로 정권교체 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국민의당, 安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찬성 92.18%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은 이날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안 대표를 국민의당의 대선 후보자로 확정지었다. 투표권자 19.59%가 참여했고 찬성 92.18%, 반대 7.8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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