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청와대가 ‘미상발사체’라고 표현했다며 “북한 눈치 보기를 하고 있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군(軍)에서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힌 것을 굳이 청와대가 미상의 발사체라고 표현한 그 자체가 매우 의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UN)안보리 결의안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에 국제사회와 공조해서 강력히 대응하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쩌다가 대한민국이 탄도미사일을 탄도미사일이라 부를 수 없는 나라가 됐는지 개탄스러울 뿐”이라며 “문 정권은 5년 내내 대북 굴종적 자세를 보인 탓에 북한이 더 무모한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뉴욕 등으로 향한다.
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이번 유엔 연설은 문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 연설이며 특히 북한이 안보리 결의안에 위반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인 만큼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 “무엇보다 북한의 비참한 인권 실태를 전 세계에 제대로 알리고, 인권개선책과 함께 국제사회와 더불어서 북한의 민주화와 한반도의 진정한 항구적 평화를 만들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