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대형군수공장 5백50개/95년까지 민수용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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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로이터ㆍAP=연합】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95년까지 5백50개의 대형군수산업체를 단계적으로 민수용 공장으로 전환,앞으로 5년동안 2천7백억루블(4천7백50억달러)의 일용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대변인이 28일 밝혔다.
방위산업의 민수용 전환은 소련경제를 시장중심으로 전환하려는 급진적 계획의 주요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군수산업 삭감에 대한 일부 군장교들 사이의 불만이 군사 쿠데타의 가능성에 관한 풍문을 낳고 있으며 고위 장성들은 이를 누누이 부인하고 있다.
따라서 이 계획의 발표는 쿠데타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중앙정부가 소비자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다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비탈리 샤바노프 국방차관도 이날 노조기관지 트루드와의 회견에서 군수산업 전환계획이 마련돼 정부에 제출됐다면서 『4백22개의 군수공장이 95년까지 민수용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 숫자는 이그나텐코가 밝힌 것보다 작아 이것이 정책의 범위에 관한 차이를 시사하는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이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 동안 소련의 7개 공화국 대표들은 중앙당국을 제쳐놓고 새로운 경제ㆍ정치협력체제를 형성한다는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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