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당대표단 25명 24일 방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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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방인철특파원】 오는 24일 평양을 방문하는 자민ㆍ사회 양당 대표단은 자민당 13명,사회당 10명,외무성 관리 2명 등 25명으로 구성되며 취재단도 37명이 수행하는 대규모로 알려졌다.
일본 정계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15일 가네마루(김환신) 전부총리 등의 대표단이 24일 김용순노동당국제부장 주최 환영회,25일 노동당 대표단과의 전체회의,26일 분야별회의를 가지며 김일성주석ㆍ가네마루 회담은 27일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소식통은 일본대표단은 북한과의 전체ㆍ개별회의를 통해 ▲북한의 제18후지산호 일본 송환문제 ▲일ㆍ북한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 ▲통신위성의 이용 ▲일본여권의 북한 제외조항 삭제를 협의하는 한편 비공식회담을 통해 북한측이 요구하는 식민통치 배상금ㆍ경제협력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락사무소는 형식상으론 민간기구로 하되 그 주재원은 정부관계자들로 구성,비자발급 등 영사업무도 맡게 하는 반관반민 형태를 취하는 것으로 소식통들이 전망했다.
이들은 일중 국교정상화 전에 일본이 국경에 설치했던 「LT사무소」가 이와 흡사했던 사실을 지적했다.
이들은 자민ㆍ사회당 방북단은 방문일정이 끝날 때 북한측과 공동코뮈니케를 작성,발표할 예정이며 이 코뮈니케에 36년간의 일본 식민통치에 대한 일측 사죄가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정부와 자민당은 내주 이 사과문안의 표현에 관한 최종 검토작업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데 ①가네마루씨가 자민당을 대표하여 구두로 사죄를 표명한다 ②내용은 「깊은 반성과 유감의 뜻」을 표명한 지난해 3월 다케시타총리(당시)의 국회 답변에 기초하며 ③가이후(해부)총리가 김일성ㆍ가네마루회담을 전후해 국회에서 사죄발언을 한다는 등이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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