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중앙일보 서울국제마라톤] D-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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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이 '건강'해졌다.

중앙일보 서울 국제마라톤에 4년째 단체 참가를 하고 있는 제일은행 직원들은 마라톤 이후 업무 능률이 향상됐고(96%),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91%)고 느끼며, 실제 건강검진 결과가 좋아진(89%)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일은행 사보팀이 29일 중앙일보 마라톤에 참가하는 1천여 직원 중 1백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다. 직원들의 건강과 건전한 사내문화를 위해 2000년부터 중앙일보 서울 국제마라톤에 단체 참가한 제일은행은 11월 2일 열리는 제5회 대회에는 총 5천2백여 직원 중 1천3백여명(가족 포함)이 참가한다.

응답자 중 85%는 마라톤 단체 참가 후 회사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답했다. 스트레스가 늘었거나 회사 분위기가 나빠졌다고 답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마라톤을 하게 되면서 술을 덜 마신다고 대답한 사람은 81%, 담배를 끊었다고 응답한 사람도 40%나 됐다. 가족관계가 좋아졌다고 답한 사람은 81%였고, 오히려 나빠졌다고 한 사람은 2%였다.

마라톤 후 가장 두드러지게 바뀐 점을 묻는 주관식 문항에서 응답자들은 "살이 빠져 날씬한 옷을 새로 샀다""달리느라 술 먹고 돈 낭비할 시간이 없어졌다""부부 사이가 좋아졌다""운전시 거리 표시를 보면 마라톤 거리 및 시간으로 계산한다""쓸데없는 고민이 없어지고 급한 성격이 누그러졌다" 등으로 대답했다.

마라톤 풀코스 3시간8분 기록을 보유한 최기후(45)무교지점장은 "IMF 경제위기로 회사가 어려워져 직원들의 불안감이 팽배했었는데 중앙일보 마라톤을 계기로 마라톤 붐이 일고 직원들이 자신감과 의욕을 가지고 일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은 매년 중앙마라톤 풀코스 상위 기록자 20명에게 호놀룰루 마라톤 출전 경비를 제공하며 마라톤을 독려하고 있다. 제일은행 마라톤 동호회는 금융노조 마라톤 상위권을 휩쓸었고, 12명은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하기도 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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