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독조약 내일 조인/서베를린서/일부 이견 해소된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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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본 AP=연합】 동­서독간 법률을 조정하고 통독을 완결시키는 조약이 앞으로 2일 이내에 서베를린에서 조인될 것이라고 볼프강 쇼이블레 서독 내무장관이 29일 밝혔다.
서독정부의 이같은 발표는 지난 수주간 통독조약 내용중 낙태법등 핵심부분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정치적 알력이 해소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쇼이블레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는 10월3일 양독 통합을 공식 선언하는 이 조약이 거의 승인단계에 와 있다고 말하고 31일 오후 서베를린 라이히스타크(구의회)에서 조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쇼이블레 장관은 또 10월3일을 전독 국경일로 명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하고 양독 정부는 30일 최종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독정부는 통일 후 서독여성이 동독에서 낙태를 시도했을 경우 기소되지 않아야 한다는 사민당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는데 사민당은 낙태법 내용과 관련,통독 조약을 비토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콜총리에게 29일까지 낙태법에 관한 앞서의 결정을 번복하라고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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