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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은 물론 주방 육아용품까지…소비의 중심, 이젠 남성

중앙일보

입력

'M-ness(엠니스)' 남성들이 소비 주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엠니스는 메트로섹슈얼보다 진보된 개념으로 힘, 명예 등 전통적인 남성상과 양육, 소통, 협력 등 여성과 관련된 긍정적인 특징을 두루 갖춘 남성(man)의 특성(ness)을 뜻한다. 즉 성 중립적이며 개인의 생활방식을 존중하고 감성적인 즐거움을 추구해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남성을 일컫는 말이다.

남성 소비가 과거 주택이나 자동차 중심에서 메트로섹슈얼의 등장으로 패션 영역으로 넓어지더니 엠니스로 인해 훨씬 더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24일 보도했다.

패션과 외모에 관심이 많은 '메트로섹슈얼' 열풍에서 형성된 남성 패션.뷰티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여기다 육아시장에서까지 스스로 지갑을 여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박정현 선임연구원은 "맞벌이 부부와 싱글족이 늘면서 가사일에 관심 갖는 남성들이 많아진 데다 외모 중심의 가치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 최근호는 "20, 30대 젊은 남성들, 육아에 관심이 많은 젊은 아빠들, 10대 남학생 등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도 백화점, 홈쇼핑, 오픈마켓 등에서 남성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2004년 20% 수준이던 남성 고객 비중이 2006년 9월 현재 25%로 높아졌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들어 남성 화장품 매출이 50%가량 늘었다. 올 3월에는 남성 전용 쇼핑 도우미와 남성 전용 피부컨설턴트도 도입했다.

GS홈쇼핑도 2002년 18% 수준에 그쳤던 남성 고객이 올해 들어 22%를 넘어섰다.

e마켓플레이스 옥션은 주방 생활용품 부문에서 남성 고객 비중이 2003년 38%에서 올해 46%로 뛰었다.

자녀 교육에 적극적인 남성들이 늘면서 '아빠' 마케팅이 강화되는 추세다.

유아용품 회사 누크는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들을 타깃으로 '아빠 젖병 빨기 대회'를 매년 열고 있다. 아가방은 맞벌이 부부를 대상으로 '아가방 프로슈머 카페'라는 정기 모임을 갖고 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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