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창당 가속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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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는 2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지지자 4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결성식을 열고 창당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창준위는 이날 김원기 주비위원장.이태일 신당연대 공동대표.이경숙 한국여성단체연합회 공동대표를 공동 창준위원장에 선출했다. 김원기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망국적 지역주의 청산과 정치 부패구조를 깨부수는 데 당의 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현재의 지도부는 내년 2월 정식 지도부가 출범할 때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열린우리당은 창준위를 결성함으로써 법적 요건을 갖춘 정당의 성격을 가지게 됐다. 중앙당 창당대회는 다음달 10일 열린다.

창준위는 이날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인 김량씨, 건축가 김진애 서울포럼 대표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1차 외부 영입인사 55명을 발표했다. 영입인사엔 김호진 전 노동부 장관.임인택 전 건설교통부 장관 등 국민의 정부 시절 관료들과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포함됐다.

또 원혜영 부천시장.공민배 전 창원시장.임종인 민변 부회장.김민환 고려대 언론대학원장도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특히 연극인 최종원씨, '천하장사' 이만기 인제대 교수도 발기인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열린우리당은 창준위 결성과 함께 개혁당 김원웅.유시민 의원이 합류해 의석수가 현재 44석에서 46석으로 늘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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