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총사퇴 관철/김대중ㆍ이기택총재 회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야통합 추진등 4항 합의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 민주당 이기택총재는 18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조기총선등의 관철과 평민ㆍ민주ㆍ재야 등의 통합추진등 4개항에 합의했다.
김ㆍ이총재가 이날 회담후 발표한 4개항의 합의는 ①양당은 이미 결의한 대로 20일과 23일 의원직 사퇴를 단행하고 ②노정권에 대해 조기총선 및 지자제선거의 동시실시와 지난 임시국회에서 불법 날치기로 통과된 악법의 시정을 강력히 요구하되 이 요구가 달성 안될 경우 어떤 협상에도 응하지 않으며 ③양인은 오는 20일 재야 통합추진회의 대표와 더불어 3자회담을 갖고 수권야당을 위한 통합결의를 밝히며 ④양당은 여권이 추진하는 내각책임제 개헌을 반대하고 대통령중심직선제를 고수한다는 내용이다.
2시간20분간 계속된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김ㆍ이총재는 『민자당이 불법 날치기를 감행하는등 의회민주주의의 마지막 가능성까지 말살했기 때문에 의원직을 사퇴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고 『민주주의ㆍ국민생존권ㆍ조국통일의 확고한 길을 개척해 나가기로 했다』고 다짐했다.
김ㆍ이총재는 『민자당의 정치적 폭거로 13대 국회의 존재가치가 부인됐다』고 강조했다.
두 총재는 21일 보라매공원 집회와 지방순회 옥내외 집회를 공동 주최키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