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독합동 조기총선 검토/통독회담 진전ㆍ동독 지방선거 결과따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양측 기민당선 합당작업
【본 로이터ㆍAPㆍAFP=연합】 소련이 독일의 군사적 지위 결정문제를 통일 이후로 미룰수 있다는 새로운 자세를 보이고 6일 실시된 동독지방의회 선거에서 기민당이 주축이된 독일연합이 37.8%의 득표율을 기록,승리함에 따라 서독집권 기민당 정치인들은 7일 동서독 합동조기총선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뤼에 서독기민당 사무총장은 이날 동독지방선거에서 보수 정당들의 승리가 확실해지고 있는 가운데 빌트지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통일과정을 최대한 속도로 진행,가능한한 빠른 동서독 합동총선의 기회를 이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CDU가 동서독을 통털어 가장 강력한 정치세력』이라고 강조했다.
한스 클라인 서독정부대변인은 조기총선 계획이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으나 동서독의 기민당은 총선에 대비,합당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독 기민당소속 드레거연방의회 의장과 동독 기민당소속 귄터 크라우제의장은 7일 회동,양당이 앞으로 수개월내에 통합할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민당과 함께 서독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자민당(FDP)은 이미 한달 전부터 조기 합동총선을 촉구해왔는데 한스 롤프 괴벨 자민당 대변인은 서독은 12월2일 총선계획을 취소하고 늦어도 내년 1월13일까지는 모든 독일국민이 참여하는 동서독 합동총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서독에서 다같이 6%안팎의 지지를 얻고 있는 FDP는 변화에 반대하는 세력이 득세하고 통일에 대한 열기가 식기 전에 총선을 실시해야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한편 디벨트지도 이날 12월2일로 예정된 서독총선을 취소하고 양독 합동총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