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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대졸 정규직 취업률 고대·연대·성대 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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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졸업생이 3000명 이상인 4년제 대학 중 고려대가 전체 취업률(82.1%)과 정규직 취업률(76.9%) 모두 1위에 올랐다. 전국 160개 전문대 중에서는 경남정보대학이 전체 취업률(98.6%), 영진전문대가 정규직 취업률(91.3%) 수위를 차지했다.

4년제 대학 졸업자의 평균 취업률은 67%, 정규직을 구한 사람은 10명 중 다섯 명(49.2%)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문대는 전체 취업률(84.2%)과 정규직 취업률(67%) 모두 4년제 대학을 앞질렀다. 현장 실무교육과 산학협력, 눈높이를 낮춘 입사 작전 등이 효과를 본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4일 전국 363개 대학(전문대 포함)과 139개 일반대학원의 지난해 8월과 올 2월 졸업자 56만1203명을 대상으로 취업통계 현황을 발표했다. 기준일은 올 4월 1일이다. 전체 취업률(75.8%)과 정규직 취업률(58.4%)은 지난해보다 조금 높아졌다. 교육부는 1만2000명을 표본으로 신뢰도를 검증한 결과 정확도가 93.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학별로는 고려대가 유일하게 양과 질 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기업 선호도가 높은 '경영.경제학' 부문의 경우 86.6%가 일자리를 구해 ▶연세대(86.3%) ▶ 이화여대(78.9%) ▶서울대(69.5%)를 따돌렸다.

취업률은 고려대에 이어 ▶성균관대 ▶이화여대 ▶연세대 ▶건국대 ▶한양대 ▶인하대 순이었다. 정규직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건국대 ▶인하대 순이다. 서울대 졸업생들은 절반(취업률 54% 21위, 정규직 51.6% 11위)만 일자리를 구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대학원 진학률이 28.6%로 가장 높고 고시나 유학 준비생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규모(졸업자 2000~3000명) 대학 취업률 상위 다섯 곳은 ▶경희대 ▶인제대 ▶호서대 ▶국민대 ▶울산대 순이다. 정규직 취업률은 ▶울산대 ▶인제대 ▶경희대 ▶순천향대 ▶중앙대다.

전문대학의 경우 ▶해양 ▶뷰티아트 ▶광학.에너지 ▶특수교육 ▶유아교육 전공자들은 10명 중 아홉 명 이상이 일자리를 잡았다. 4년제 대학은 ▶의학 ▶간호학 ▶초등교육학 ▶한의학 ▶치의학 전공자들이 잘나갔다. 인문학의 위기를 반영하듯 인문계열은 절반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4년제 대졸자의 대기업 정규직 취업률은 11.3%, 전문대는 8.8%, 대학원은 13.8%였다. 미취업자는 취업(6만1172명), 국가고시(3만928명), 진학(1만677명)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영유.강홍준 기자

◆ 정규직 취업률=올해 정규직에 취업했거나 취업 예정인 대기발령자를 졸업자로 나눈 뒤 100을 곱한 비율

◆ 전체 취업률=올해 취업자를 2005년 가을학기와 2006년 봄학기 졸업자로 나눈 뒤 100을 곱한 비율

◆ 대기업 취업률=종업원 300명 이상의 기업체 취업자 기준

*모든 취업자는 대학원 진학자, 입대자, 취업 불가능자, 외국인 유학생 수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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