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황] 서울 일제히 올라 … 상승폭도 올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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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25개 전체 구에서 일제히 오르며 주간 단위 기준으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39% 올랐다. 2주전(0.29%)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고, 5월 말 기록했던 올해 최고의 주간 전셋값 상승률(0.31%)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반기 이후 보합세를 보이던 서초구 전셋값이 지난 한주간 0.91%나 올랐다. 서초구 잠원동 에덴공인 정영숙 사장은 "쌍춘년 결혼수요에다 곧 재건축에 들어가는 잠원동 신반포5차 이주수요까지 겹쳐 잠원동 일대 전셋값이 30평형대 기준으로 최근 2주새 3000만원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동 새서울 아파트 33평형은 일주일새 1500만~2000만원 올라 2억4500만~2억5000만원이다.

용산구도 0.87% 상승했다. 용산구 이촌동 한국공인 관계자는 "이사철을 맞아 전세 재계약이 몰리면서 한달 전 2억8000만~3억원이던 이촌동 일대 30평형대 전셋값이 최근 3억~3억5000만원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이촌동 강촌 25평형 전셋값은 지난 한주간 500만~600만원 올라 1억8000만~1억8500만원이다.

지난달 말부터 전세매물 품귀현상을 보이던 노원구는 지난주에도 0.62% 올라 최근 4주간 1.70%나 전셋값이 급등했다.

수도권 전셋값도 지난주 0.36% 올랐다. 특히 과천(1.14%).남양주(0.81%).용인(0.60%).구리(0.51%).수원시(0.49%) 등이 가파르게 올랐다. 수원시 영통동 황골굿모닝공인 관계자는 "결혼 등으로 전세 수요가 급증하자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크게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달전 8000만~9000만원이던 황골주공 24평형 전셋값이 최근 1억1000만원으로 뛰었다.

신도시 중에서는 산본이 0.75% 뛰어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산본에서는 금정(7.44%).산본동 (2.61%)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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