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파트 입주 물량 많아 가격 안정될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5면

다음달에는 전국 59개 단지에서 2만1천5백여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한다. 서울이 32곳 6천8백여가구, 경기도 10곳 8천5백여가구, 지방 17곳 6천2백여가구 등이다. 9월의 2만8천여가구보다는 줄었지만 매매.전세물건이 풍부해 가격 안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텐커뮤니티 김경미 팀장은 "11월 입주 아파트의 경우 중소형 단지가 많으므로 실수요자들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분양권 어디가 많이 올랐나=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다음달 입주아파트 중 분양가 대비 분양권 상승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명지해드는터 23평형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 1억3천5백만원 짜리가 현재 2억4천5백만원으로 분양가보다 81.5%가 올랐다. 가구수는 적지만 목동 생활권으로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과 5호선 오목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11월 입주아파트 중 관심지역인 서울 강동구 길동 LG강동자이 33평평형은 분양가 2억4천2백만원짜리가 4억3천5백만원에 거래되며 두번째로 높은 79.7%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아파트 45평형(분양가 3억5천5백만원)도 69.5% 오른 6억원에 거래된다.

구로구 오류동 경남아너스빌도 많이 올랐다. 31평형의 경우 분양가(1억5천4백만원)보다 76.9% 뛴 2억7천2백50만원이고, 31, 32평형도 분양가보다 1억원 이상 상승했다. 이밖에 송파구 거여동 금호베스트빌, 김포시 풍무동 현대프라임빌, 양천구 신정동 벽산타운 등도 분양가대비 50%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다.

◆관심 아파트=서울에서는 강동구 길동 LG강동자이와 성내동 대림e편한세상 등이 관심 아파트다. LG강동자이는 우성아파트 재건축분으로 14일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지하철 5호선 길동역이 걸어서 12분 걸리며 현대백화점.킴스클럽.이마트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인근 부동산월드 관계자는 "분양권 매물이 많지 않고, 정부가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한 뒤 거래가 뚝 끊겼다"며 "전세는 33평형이 2억원, 45평형이 2억5천만~3억원선에 물건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구 방화동 동부센트레빌 2차는 11월 말 입주가 시작된다. 지하철 5호선 방화역을 걸어서 5분안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차현초.방원중.한서고 등 학군이 발달해 있다.

월드공인중개사무소 김명철 사장은 "최근 입주한 대림아파트처럼 실입주자들이 많아 물건이 많지 않고 전세는 31평형이 1억5천만~1억6천만원"이라고 말했다.

주상복합아파트도 입주 대기한 물량이 많다. 서울 중랑구 상봉동 한일써너스빌은 7백56가구(오피스텔 2백52실 포함)로 대단지다. 상업지역에 짓다보니 주거여건은 다소 떨어지나 지하철 7호선 상봉역이 가깝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입주를 앞두고 가수요자들이 매물을 조금씩 내놓고 있으나 거래는 잘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리첸시아는 한강 조망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름세다. 하지만 매물이 많지 않아 거래는 뜸한 편. 53평형의 경우 매매값이 8억~8억5천만원이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관산동 주공그린빌과 안양시 호계동, 부천시 범박동 현대홈타운 등이 대단지로 관심을 끈다. 호계동 현대홈타운 2차는 1천9백77가구로 주변에 뉴코아백화점.이마트.까르푸 등 편의시설이 많다. 지하철 4호선 범계역과 수원선 금정역이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부천 범박동 현대홈타운은 입주물량이 많아 최근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동우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토지공개념 방침이 나온 이후 거래가 끊겼다"며 "임대는 월세 물건이 많은 편인데 18~30평형대는 보증부 월세로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