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개혁 바람직한 일” 85%/한국갤럽 「동구변화」 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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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 변화가능성엔 56%가 부정적
우리 국민중 대다수는 현재 동유럽국가들이 추진하고 있는 민주화개혁이 「좋은 일」이자 세계평화에 기여할 것으로 믿고 있으며,그중 상당수가 그들의 개혁이 성공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유럽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개혁이 북한에서도 가능할 것으로보는 사람은 소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 2월중순 전국(제주도 제외)의 만20세이상 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구권 개혁운동에 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85.3%는 동유럽 국가들의 개혁을 「좋은 일」로 평가했으며,「좋지 않은 일」로 보는 사람들은 4.8%에 불과했다.
동유럽의 개혁이 체제민주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63.6%가 성공할 것으로 응답했다.
응답자의 대다수(80.9%)는 동유럽에서의 개혁이 세계평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다.
동유럽의 개혁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를 놓고 「우리도 그들의 개혁을 돕기위해 경제원조를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원조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90.3%)이었으나 적극적 원조(23.4%)보다는 원조는 하되 신중해야 한다(66.9%)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동유럽과 같은 변화가 2년내에 북한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불가능하다」가 56.4%로 「가능하다」의 21.7%보다 2.5배 이상 많게 나타나 북한의 개혁가능성에 대해선 다수가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변화에 대한 이같은 비관적 견해는 20대 64.5%,30대 60.9%,40대 54.9%,50대이상 41.1%로 낮은 연령층일수록 많았고,국졸이하 40.6%,중졸 53.7%,고졸 63.0%,대재이상 62.8%로 고학력일수록 많았다. 직업별로는 학생층(69.5%)과 블루칼러층(67.0%)에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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