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쑥쑥 크는 검색 IQ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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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검색 사이트가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다. 동영상과 도서정보, 전문데이터 등 검색 대상을 넓혀가는 것은 물론이고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검색자 평가를 반영해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사이트가 늘고 있다. 한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정보는 다른 이용자에게도 유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용자 평가 반영=이달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트닷컴과 싸이월드의 검색사이트 '써치플러스(searchplus.nate.com)'는 검색 이용자들이 유용하다고 생각한 정보엔 '플러스' 점수를 주도록 했다. '플러스'를 많이 받은 정보는 유익한 것으로 평가돼 다른 검색 결과보다 위에 나타난다. 써치플러스를 개발한 SK커뮤니케이션즈 측은 "1800만 가입자를 가진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내용도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서비스를 시작한 파란의 '온에어(onair.paran.com)'도 '참여형 검색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이용자들이 각종 정보의 수준을 평가하면 검색사이트는 이를 자동으로 점수화한다. 사용자 평가와 조회 수, 정보의 최신성 여부 등을 고려해 데이터별 순위를 내고, 순위가 앞서는 정보를 검색 결과 상위에 오르게 한다.

야후코리아는 지난해 11월부터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태그(tag.꼬리표) 검색'을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각종 정보에 이용자들이 꼬리표를 달도록 하고 웹 정보와 꼬리표에 넣은 평가 정보를 함께 검색하도록 한 것이다. 태그를 통해 야후에서 검색된 정보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야후코리아는 다음달 이용자 요구를 검색 결과에 반영하면서 더 정확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쪽으로 검색 기능을 개편할 예정이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도 기존 MSN의 검색 기능을 강화한 라이브서치(www.live.com)를 최근 선보였다. 특정 단어와 관련된 이미지 검색 결과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고 미국 내 학술 논문을 검색할 수 있다. 이는 라이브서치의 영어 서비스를 선택한 경우만 가능하다. 한국MS는 라이브서치의 한글 서비스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쓰레기 정보 거르는 기능도=이달 초 검색 기능을 개편한 엠파스(www.empas.com)는 이용자들이 검색결과 상위 5개 안에서 원하는 정보를 얻고, 상위 20개 결과 안에선 쓰레기 정보(스팸 링크)를 배제하도록 개발했다. 검색을 하면 관련 단어가 가장 많이 들어간 웹 페이지를 찾지만 문맥을 분석해 같은 단어가 이어질 경우 이를 쓰레기 정보로 보고 걸러 내도록 한 것이다. 한번 걸러진 웹 문서 중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정보는 위에 나타나도록 했다.

네이버(www.naver.com)는 보다 정확하고 빠른 검색 결과를 내놓을 수 있는 업그레이드 작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일본 검색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은 625만 개의 다음카페 정보를 효과적으로 검색하는 자체 검색 엔진 개발에 나서 내년 말 강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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