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한 마네킹에 홀딱 반해서 그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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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30대 남성이 쇼윈도 안에 진열된 마네킹의 '미모'에 반해 이를 훔치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고 fnn이 아사히신문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후쿠오카현 경찰은 지난 달 말 이 현 마에바루(前原)시에 사는 남성(33, 무직)을 절도미수 등의 혐의로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일본 키모노를 입은 여성 마네킹(사진)을 훔치려다 미수에 그쳤다.

경찰조사 결과 남성은 지난달 초 한 쇼핑센터 쇼윈도 안에 진열된 문제의 마네킹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 잊으려고 해도 자꾸 떠오르는 마네킹의 모습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던 남성은 결국 범행을 모의, 정보수집에 들어갔다.

그러던 8월 29일, 쇼핑센터의 구조를 파악하고 있던 남성은 미명을 틈타 건물 2층으로 침입해 마네킹이 위치한 1층 쇼핑몰로 내려갔다. 경보기가 작동하는 바람에 경찰이 출동했지만 남성은 넋을 잃고 마네킹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경찰에 연행된 남성은 "마네킹이지만 사람보다 청초한 미소에 반해버렸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더욱 아름다웠다. 집으로 가져가려 했지만 생각보다 무거워 포기하고 감상만 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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