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전국가대표팀 감독 수원 사령탑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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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51)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사령탑을 맡았다.

수원 구단은 17일 “올해 말로 계약이 끝나는 김호 감독의 후임으로 차 전 대표팀감독과 3년간(2004년 1월 1일∼2006년 12월 31일) 계약했으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차 감독의 요청으로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수원은 안기헌 부단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차감독을 찾아가 입단 협상을 마무리짓고 16일 계약을 체결했다.

차 감독은 70년대 아시아축구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명성을 날렸으며 1978∼89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다. 프랑크푸르트·레버쿠젠 등에서 뛰며 통산 3백8경기에 출전해 98골을 기록했다.91∼94년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사령탑을 맡았으며,97년부터 국가대표팀을 맡아 98년 프랑스월드컵에 출전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대회 도중 경질됐다.이후 중국 프로축구팀 선전 핑안 감독을 거쳐 현재는 차범근 축구교실을 운영하며 방송해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다.차 감독은 25일경 귀국할 예정이다.

수원은 95년 창단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은 김호 감독에게 구단 자문역을 맡기기로 했으며 안기헌 부단장을 단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허영호 전 단장은 삼성전자 인사팀장과 프로농구 서울 삼성 단장직을 겸직하게 됐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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