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때 소년원서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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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프로복싱사상 최강의 해머펀치로 평가되던 타이슨의 몰락은 상대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졌다는 것이 링 계의 일치된 견해.
사상 최연소 헤비급챔피언으로 핵 주먹을 자랑하던 타이슨은 갑작스럽게 얻은 엄청난 부를 주체못한 채 이혼·폭행·주벽 등 방탕한 생활 끝에 타이틀을 허무하게 내준 것이다.
뉴욕의 빈민가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타이슨은 어린 시절 싸움과 도둑질로 범죄생활에 젖어 성장했다. 타이슨은 복싱도 13세 때 소년원에서 시작했다. 19세 때인 85년3월 프로에 데뷔한 타이슨은 86년11월 트레버버빅에게 2회 KO승, WBC타이틀을 획득해 사상 최연소 헤비급챔피언기록(20세4개월)을 남겼으며 이어 WBA·IBF타이틀을 차지해 헤비급통합챔피언이 된 것이다.
그러나 간간이 사고를 일으키던 타이슨은 지난해 2월 부인 로빈 기븐스와 이혼하면서 말썽을 빚더니 19세의 모델 나오미 캠벨과 염문을 뿌리는 등 매스컴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또 그는 매니저 (빌 케이튼)와 불화를 일으키는 등 조울증으로 인한 폭발적인 과격한 성격으로 자신을 제어하는데 실패한 채 도쿄 타이틀전에 나선 것이다. 【동경=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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