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연, 집행부사퇴 투서소동 ″몸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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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사격연맹 (회장 황충엽)이 오는 23일의 정기대의원총회를 앞두고 일부인사들의 집행부 사퇴를 요구하는 투서소동으로 몸살.
투서사건의 발단은 지난주 일부언론사와 대의원 및 체육부 등 관계기관에 전달된「사격지도자 동우회」명의의 편지1통.
투서의 주요내용은 ▲현 황 회장이 출연엔 인색하면서 통신공사 지원 금으로 이미 조성된 기금을 낭비했다 ▲대표팀코치를 편파적으로 교체했다 ▲지난해 신기록조작사건에 책임지고 현 집행부가 총 사퇴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연맹 측은 ▲통신공사보조금 2억7천 만원은 회장 취임 전 편성된 89년도 예산의 일부로 대의원총회의 의결을 거쳐 정당하게 집행했고 ▲신기록조작사건은 당시 신형판독기가 국내에 없는 관계로 어쩔 수 없었으나 사전에 알지 못한 것은「사무착오」였다고 해명.
또 해외전지훈련비 과다지출지적에 대해서도 연맹 측은 『해외 전훈비 2억원은 상무 팀의 경비를 포함한 액수며 연맹 지출은 1억원 정도』 라고 설명.
일부 젊은 사격지도자들은 이번 투서사건이『총회를 앞두고 현 집행부의 붕괴를 노린 추악한 주도권싸움』이라고 규정짓고『5공 시대까지 사격계를 주물렀던 구악(구악)들이 바로 투서사건의 장본인일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이들은 또 이번 기회에 파당을 일삼는 인사를 배제, 참신한 젊은 지도자중심으로 집행부를 새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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