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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파나마 침공때 희생자 최소한 2천명”/불 좌익계신문 보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미국의 파나마 침공으로 발생한 희생자 수는 미국측이 공식 발표한 5백60명보다 훨씬 많은 「최소한 2천명」이라고 프랑스의 좌익계 일간지 리베라시옹지 11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파나마 현지 관계자들의 증언과 시신들이 매장돼 있는 파나마 시티내 공동묘지들에 대한 현장취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희생자 수는 적어도 2천명 이상일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면서 이들중 상당수가 파나마 민간인이며 그중에는 부녀자와 어린아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리베라시옹지는 미군이 자신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로킷탄이나 소이탄 등 현대식의 고살상용 무기를 주로 사용했고,친 노리에가 저항군들이 은신해 있다고 판단되는 마을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대피할 시간여유조차 주지 않고 무차별 살육을 감행했기 때문에 무고한 민간인들의 피해가 더욱 컸다고 현지인들의 말을 인용,보도하고 희생자들의 대부분은 신원확인 조차 거의 안된 상태로 지퍼가 달린 플래스틱 자루에 넣어져 각 공동묘지에 파 놓은 구덩이에 집단매장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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