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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군축협상서 양보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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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뉴욕 AFP=연합】 소련측은 최근 미소군축협상에서 해상발사 크루즈미사일에 대한 엄격한 검증과 제한을 요구했던 기존입장을 완화, 협정타결의 주요 장애요인이 해결될 밝은 전망을 던져주었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 지난주 군축협상에서 유리 나자레킨 대표를 비롯한 소련 협상팀은 해상발사 크루즈마사일 수를 미국이 계획하고 있는 4천기보다 훨씬 엄격히 제한하고 개별함정에 대한 직접 검증 등을 요구했던 기존요구에서 후퇴, 미사일 배치계획을 상대방에게 통고하는 선으로 완화시켜 규정하자는 미국측 주장을 일부 수용할 의향을 비쳤다고 밝혔다.
소련측 양보안은 공식화되지도, 자세한 내용이 확인되지도 않고 있는 단계이나 과거 미국측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집해온 함정에 대한 개별검증도 더 이상 주장하고 있지 않은 점에서 주목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측은 해상발사크루즈미사일의 검증이 사실상 어려운 점을 들어 엄격한 탄두 수 제한에 반대하면서 대신 함정에 미사일을 배치할 때 그 숫자 등을 상대방에게 통고키로 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소련측은 엄격한 검증을 요구, 그 동안 전략핵 감축협정타결의 주요장애요인이 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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