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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울진원전 내년에나 복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상업발전을 시작한지 1년 남짓한 울진원전 1, 2호기의 터빈(8기)부위가 모두 손상된 것으로 밝혀져 제작설계상의 결함문체가 심각히 거론되고 있다.
또 이같은 대규모 고장으로 복구기간이 장기화됨에 따라 대신 화력발전을 돌리는데서 오는 대체손실의 보상문제와 실제 완전복구가 가능한지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건설비 2조1천2백억원을 투입, 지난해 9월말과 지난 9월말에 각각 발전하기 시작한 울진1, 2호기는 지난 77년께부터 건설이 추진되어 당시의 정치·외교적 고려에서 프랑스측(원자로부문은 프라마스톤사, 발전·터빈부문은 알스톰사)에 일괄 수주계약됐던 것.
현재 문제의 초점을 간추려 본다.
▲고장원인=터빈내부의 진동이나 압력등을 충분히 흡수할수 있도록 설계되지 못한 때문이라는게 한전측 설명이다.
2호기의 저압터빈 2번기의 경우 분해결과 후단 2열에 붙은 2백10개 날개중 2개가 부러져나가고, 7개에 금이 간게 발견됐는데 이는 증폭 전달되는 진동힘을 견딜수 있도록 날개 하나하나가 디자인되지 못한데서 생긴 결함이라는 것.
▲복구대책=한전은 제작사인 알스톰측과 장단기 복구책에 합의, 우선 문제부외 날개들을 들어내거나 충격완화 실링판을 끼워넣는 등으로 손을 봐 1호기는 계획보다 29일 늦은 내년 1월21일에, 2호기는 50여일 지연된 2월5일이후에 임시가동키로 했다. 그러나 이경우 10만km (약10%) 정도의 감량발전이 불가피하다.
▲보상문제=제작사의 품질하자 보증기간이 2년이므로 일단 보수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알스톰측은 아직 설계잘못등에 대해 공식인정은 않고 있으나 복구는 책임지기로 했다는 것.
그러나 현재 95만km급 2기가 쉬고 향후 감발하는데서 오는 전력대체 손실은 고스란히 우리부담으로 남을것 같다.

<박신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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