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랑·고고한 목소리 그녀의 무지갯빛 유혹

중앙일보

입력

이아현은 작년 안방극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MBC화제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삼순이 언니로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 인기몰이를 했었다. 그녀는 지난 5월엔 아름다운 신부가 되어 다시금 자신의 색깔을 보여줬다.

촬영을 인연으로 다시 만난 그녀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아름다움을 발산했다.

예뻐진 이유를 남편의 덕으로 돌리며 웃는 그녀의 모습이 더없이 해맑고 밝았다.

옥의 티랄까. 예전 그녀와의 사진촬영은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연세대 성악과 출신답게 그녀의 목소리는 낭랑하고 고고했다. 그 낭랑.고고함을 카메라에 담고 싶은 무한의 갈증…. 하지만 사진의 한계앞에 지금까지 타는 목마름으로 남아 있었다.

나의 정성이 하늘에 닿은 것인가. 며칠전의 촬영현장은 기적처럼 나의 목마름을 한껏 축여주었다.

그녀의 목소리가 카메라의 셔터소리와 함께 발산된 것이다.

그녀와의 작업은 어느결에 본질을 천착, 깊은 내면의 울림을 길어 올리기 시작했다.

세월이 갔으매 삶의 향기는 더욱 풋풋이 풍겨왔다. 그런가 하면 농익은 묘한 매력을 강하게 발산하고 있었다.

10대에서 30대를 아우르는 그녀는 무지갯빛 유혹이다.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이름, 이.아.현. 배우로서의 아우라가 렌즈 속에 강렬한 빛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