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사건 부산 유지, 15억 8천만 원 부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공업용 우지 사건에 휘말렸던 5개 식품 회사 중 하나인 부산 유지가 자금난으로 결국 부도를 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부산 유지는 지난 14일 한일은행 부산 지점에 4천 9백 59만원의 부도를 낸 뒤 금융기관의 모든 자금결제가 중단, 부산은행·상업은행 등에 잇따라 부도를 내고 말았다.
부산유지는 비교적 자금사정이 건실한 기업이었으나 우지 파동 이후 쇼트닝 판매량이 격감하고 자금조달 길마저 막혀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왔다. ]
29일 현재 부도액은 상업은행 9억 1천 6백만원을 비롯, 한일은행 6억 6천 1백만원, 부산은행 3백만 원 등 15억 8천만원이나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어음 대출 액은 부산은행 30억 원, 신한은행 22억 원, 상업은행 6억 원 등 62억 원이며, 부산투자금융 등 단자에서 38억 원을 끌어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기관들은 채권 확보를 위해 법원에 이 회사에 대한 경매신청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