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요?] 식중독균은 녹차를 싫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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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1) 음식을 녹차로 헹군다=식중독 주요인 중 하나는 날 음식이다. 이 때문에 냉장.냉동이 필요한 식품은 구입 후 바로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부패한다. 이때 생선이나 어패류 같은 날 음식을 녹차에 한번 헹군 뒤 냉장고에 보관하면 오랜 시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2) 녹차로 청소한다=청결하지 못한 환경도 식중독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냉장고나 싱크대 윗부분 등 오랫동안 청소하지 못한 곳에 젖은 녹차 잎을 뿌려뒀다가 주방용 티슈로 닦아내면 소독 청소 효과를 낸다. 청소 후에도 남아 있는 녹차 성분이 주방의 악취 제거에 도움을 준다. 쓰레기가 고여 있는 곳은 균의 온상이다. 녹차를 마신 뒤 녹차 찌꺼기를 쓰레기통에 뿌려주면 녹차 잎이 냄새를 흡수한다.

(3) 요리 전 녹차로 손 씻기=음식을 만들기 전에 녹차 물로 손과 도마 등을 씻으면 살균 효과가 있다. 새로 산 냄비에 물을 붓고 소금과 함께 팔팔 끓인 뒤 마른 녹차 한 스푼을 넣고 10분가량 그대로 놔두면 새 냄비 특유의 냄새가 없어진다.

(4) 식사 전후 녹차 한잔=일본 음식점은 녹차를 내놓는다. 변질된 위험이 있는 음식이라도 녹차를 함께 마시면 식중독에 걸리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 녹차에 어떤 효능이 있기에=녹차 추출물에는 살모넬라.리스테리아 등 식중독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물질이 들어 있다. 너댓 잔의 녹차를 마시면 O-157균의 살균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올해 미국 농무부 발표에 따르면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항생제보다 더 우수한 항균력을 발휘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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