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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온라인대학 생존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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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국에서 일반대학은 물론 경영학석사(MBA)나 로스쿨까지 안방에서 클릭 한번으로 졸업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e-러닝)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교가 문을 닫는 등 사이버 대학에도 생존경쟁이 치열하다고 미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최신호(20일자)가 보도했다.

잡지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에서 모두 2백63개 대학이 ▶경영학▶공학▶도서관학▶교육학▶보건학 등 5개 분야에 인가된 사이버 대학원 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들 온라인대학에 등록한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20% 늘었다. 이에 따라 사이버 교육시장의 규모도 2005년까지 40억달러(약 4조6천억원)로 커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특히 카펠라대와 같은 온라인 교육만을 전문으로 하는 사이버대학 학생 수는 일반대학 학생수와 비견할 정도로 늘었다. 2003년 현재 이 대학 교육대학원 등록 학생수만 1천3백14명. 내셔널대 교육대학원에는 한국의 웬만한 일반 대학 재학생수와 맞먹는 5천8백명이 등록돼 있다.

반면 미 동부 명문 컬럼비아대가 자체 교수진은 물론 시카고대와 런던정경대(LSE)의 유명 학자들을 내세워 만든 사이버 대학은 60%의 학생이 중간에 그만두는 등 참담한 실패끝에 도산하고 말았다. 학생들과의 1대1 수업 등 실제 강의실에서 벌어지는 알찬 교육기회를 제공하지 못한 탓이었다.

잡지는 "이 결과 사이버대학도 강좌 인원을 10명 내외로 제한해 세미나식으로 운영하고 ▶실시간 화상 강의▶1대1 개인지도 등 각종 묘안을 짜내고 있다"고 전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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