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금명간 사의 표명···'대권도전 선언' 尹에 선수 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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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퇴근하고 있다. 뉴스1

최재형 감사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퇴근하고 있다. 뉴스1

최재형 감사원장이 다음 주 초 감사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최 원장 측 관계자는 25일 “최 원장이 다음 주 초에 자신의 결심을 밝히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 원장이 고민 끝에 결심했다"며 "주말에는 정치 참여에 부정적인 아버지에게 자기 생각을 설명해 드리고 안심시켜드린다고 한다”고 전했다.

최 원장은 다만 사퇴와 동시에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지는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이 있는 데다 감사원장직을 내려놓은 뒤 본격 대권 메시지를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2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2014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최 원장은 3.6%로 6위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1.5%)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실제로 최 원장이 원장직을 사퇴하고 대선 준비에 나설 경우 지지율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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