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버지 나이 많을수록 유산위험 높아

중앙일보

입력

유산위험은 아버지의 나이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보건대학원의 카린 클라인하우스 박사는 의학전문지 '산부인과학(Obstetrics & Gynec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아버지의 나이가 많을수록 유산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는 유산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어머니의 나이와 무관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클라인하우스 박사는 임신여성 1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아버지의 나이가 35-39세이면 25세미만인 경우보다 유산위험이 3배 높고 아버지의 나이가 40세이상인 경우 25-29세일 때보다 유산위험이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클라인하우스 박사는 유산위험과 아버지 나이의 연관성은 어머니의 나이, 임신 중 흡연, 임신성 당뇨 등 다른 유산위험 요인과는 무관한 독립적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남성도 여성처럼 생물학적 시계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말했다.

남성은 계속해서 정자를 생산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도 아버지가 될 수 있지만 생식력은 비교적 젊었을 때부터 서서히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생식능력은 남성이 40세, 여성은 35세부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인하우스 박사는 서방사회에서 첫 아이를 갖는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는 만큼 이 연구결과는 부부들이 가족계획을 세우는 데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