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여름 김밥 경계령

날씨가 더워진데다 최근 급식사고로 위생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서 유통업계에는 김밥 등 상하기 쉬운 식품과 관련해 비상이 내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경인 7개점은 다음달 말까지 김밥, 초밥, 롤 상품을 포장 판매하지 않기로 했으며 고객이 부득이 요구할 경우 아이스팩과 보냉팩에 넣어주기로 했다.

또 유통기한을 6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이는 한편 김밥 재료 중 변질 위험이 높은 계란 지단과 시금치는 제외하고 대신 오이, 당근 등을 더 추가한다.

상품에는 제조시간과 유통기한 스티커와 함께 구매 후 바로 먹어야 맛과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경고 스티커를 이중으로 붙인다.

스낵가와 식당가 근무자의 개인 위생을 강화하기 위해 하루 8차례 30초 이상 손 씻기 운동인 1830 캠페인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도 포장 판매할 때 보냉팩에 넣어주며 신세계백화점은 아예 판매를 하지 않는다.

이마트에서는 유통기한을 제조 후 7시간 이내에서 4시간 이내로 단축했으며 생크림을 넣은 빵 등은 아예 팔지 않는다.

롯데마트는 김밥과 도시락류 보관 온도를 영상 10도 이하로 정하고 제조 후 4시간 이내에 판매한다.

계란 지단, 시금치, 쇠고기 볶음 등 잘 상하는 재료는 넣지 않고 맛살은 당일 사용분만 꺼내 쓰며 참치도 작은 캔을 써서 역시 개봉제품을 당일 모두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햄은 당일 사용분만 꺼내 80도 이상에서 살짝 데쳐 쓴다.

또 위생장갑도 조리품목이 바뀔 때 마다, 원재료 외에 칼 손잡이 등 다른 집기를 만질 때마다 교체하게 한다.

이와함께 원재료를 30분 이내 지정 냉동/냉장고에 넣고 사용할 재료는 30분 이내 사용할 분량만 개봉하며 포장한 상품은 주방에 30분 이상 방치하지 않는다는 등의 '30분 룰'을 적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