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평균 42세 … 부모 봉양, 육아만큼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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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육아만큼 직원의 노부모 돌보기를 지원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미국 뉴저지주에 본사를 둔 푸르덴셜의 마우린 코르코랜(사진) 부사장은 직원들에게 노인부모 돌보기가 큰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왜 직원의 노부모 부양 관련 서비스를 회사가 하나.

"푸르덴셜은 잡지 '워킹 마더(일하는 엄마)'가 선정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 리스트에 16년 동안 이름이 올랐다. 10월에는 이 잡지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기업'의 '명예의 전당' 에도 올랐다. 육아와 다른 서비스는 어느 정도 정착이 됐다고 본다. 현재 미국 푸르덴셜 직원의 평균 나이가 42세여서 노부모 부양 문제가 중요할 것이다. 회사에서 최대한 이 문제를 해결해 줘야 직원이 일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이다."

-직원 부모를 위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직원들이 1년 365일 아무 때나 전문가와 전화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화비도 무료다. 예를 들어 갑자기 부모의 상을 당했거나 치매 부모를 위해 요양시설을 찾는 사람은 해당 문제의 전문가와 통화할 수 있다. 직원이 노인병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한다. 이들 전문가는 3시간에 600달러를 받는데 우리 직원은 100달러만 내고 3시간 동안 노인 치료 계획을 짤 수 있다."

-이런 서비스 제공의 효과는.

"아직 정확히 측정된 바는 없다. 회사는 직원이 노인 서비스 관련 정보를 찾거나 변호사를 만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절약해 주려고 노력한다. 노인 서비스 정보가 필요하면 회사에서 찾아줄 테니 직원은 일에만 전념하라는 취지다. 직원의 업무 효율이 오르면 성과가 좋아지는 게 당연하다."

- 직원마다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다를 텐데.

"서비스에 따라 이용하는 직원 수가 다르다. 노인병 상담 서비스는 직원의 1%가 사용한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한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다. 많은 직원을 위한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소수의 직원에게도 도움이 되는 서비스 역시 필요하다."

-노인 부양 서비스 시행에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제도를 시행하는 것보다 직원의 반응에 따라 서비스를 개선하는 게 더 중요하다. 간병인 서비스는 올해 처음 시행하는데 직원이 도우미 이용 가능 시간이 짧다고 해 늘릴 계획이다."

미국.독일.일본 = 이영렬(팀장), 이현상.장정훈.홍주연 기자 (이상 산업부), 신인섭 기자 (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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