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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캠프 하차 피해호소인 3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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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해 최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하차한 고민정‧남인순‧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7일 재‧보궐선거 막판까지 박 후보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남인순(서울 송파구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녁 8시 투표마감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드린다. 우리 송파 표심, 어차피 안될 거라며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시장하면 안 되는 사람이 서울시장이 되는 일은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민주당이 밉다고 서울시민의 삶을 10년 전으로 퇴행시키는 길을 선택하셔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민주당에 주신 비판의 목소리를 모두 가슴 아프게 받들고 있다고 밝힌 남 의원은 “민주당이 부족했고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며 “다시 신뢰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마음으로 혁신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진선미 의원 역시 “마지막으로 호소드린다”며 “오늘 저녁 8시까지 투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서울시장이라는 자리, 오랜 시간 검증된 능력과 실력으로 준비된 일꾼, 사회적 약자들과 소외된 이웃들을 살필 너른 품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며 “소중한 권리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선거에 꼭 참여해 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재차 말했다.

고민정 의원은 “비가 오는 날은 비를 맞으며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땐 두 발로 쉼 없이 달렸다”며 “사실 몸도 마음도 성한 곳이 없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적었다.

박영선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지속해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박 후보는 “서울의 미래는 시민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고 그 결정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오늘 8시까지 투표하면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율은 54.4%로, 50% 선을 넘어섰다. 서초(59.8%), 강남(57.2%), 송파(57.0%) 등 이른바 ‘강남 3구’가 투표율 1~3위를 유지하고 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구는 금천(48.5%)으로, 25개 구 중 유일하게 50%대를 밑돌고 있다. 이어 중랑(50.2%), 관악(50.4%) 순으로 낮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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