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환자의 목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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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경우 좋지 않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아토피성 피부염환자로서 지나칠 정도로 자주 목욕을 하거나 샤워를 하는 습관이다.

특히 가려움증이 심해서 증상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탕에 자주 들어가 몸을 담그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 피부의 가려움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자제하도록 하여야 한다.

물에 몸을 담그는 시간을 최소화 시켜야 하며 나아가서 샤워하는 횟수도 적절하게 조절하여야 한다. 대략 1주에 1-3회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고 나서 부득이하게 몸을 씻어야 하는 경우 하루에도 여러번 샤워를 하는데 피부의 증상은 쉽게 악화된다.

어떤 사람은 비누칠을 하고 오랜시간 방치하는 경우도 있으며 어떤 사람은 물에 몸을 오랜시간 담그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경우 피부의 리피드막이 쉽게 와해되면서 각질층이 약화되기에 피부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그러므로 샤워 정도로 간단하게 해야 하며 비누의 사용은 최소화시키는 것이 좋은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목욕 이후에 선택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가능하면 피부의 리피드막을 되돌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은데 이것은 보습로션이나 크림을 선택하지 말고 오일을 선택하여 피부에 리피드막과 유사한 막을 형성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 오일을 선택할 경우 가능하면 보존제가 함유되어 있지 않아야 하며 향료를 배합하기 위하여 계면활성제를 가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목욕이후의 대안을 모색하면 좋은 오일을 한약재로 만들어 사용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그것은 좋은 오일의 소재가 한약에 있는데 이것을 피부에 바르므로 인하여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를 도우면서 피부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대체로 자초, 형개, 선퇴, 박하, 백지, 백선피 등 한약 성분을 함유한 오일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1. 세척제의 선택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환자가 목욕을 할 때 어떤 종류의 세제를 선택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처치사항이다. 대체로 비누를 선택할 때는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약산성이나 중성 비누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세척력이 강하지 않아야 하고 보습효과가 좋은 글리세린을 첨가한 종류의 비누가 좋으며 천연물질을 함유한 비누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러나 아토피성 피부염에서 각질층이 많이 약해지고 손상되어 있는 상태라면 비누의 사용을 금해야 한다. 특히 거품을 많이 내서 피부를 오랜 시간 거품속에 노출시키는 것은 더욱 염증을 악화시키며 각질층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는 가능하면 비누의 거품속에 오랜 시간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고 깨끗한 물로 세척하여 수분을 제거하고 오일을 바르는 것이 가장 좋은 피부관리 방법이다.

요즘은 한약재 가운데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는 성분을 추출하여 비이온성 계면활성제를 첨가하여 만든 세제가 개발되고 있어 아토피 환자의 경우 수산화나트륨이나 수산화칼륨을 가하여 만든 세제를 쓰지 않고도 피부를 보호할수 있는 약산성 비누나 중성비누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2. 한약 목욕법의 선택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가 가장 주의깊게 접근해야 할 사항이 목욕습관에 대한 개선이다. 한약재를 물에 끓여서 그 물에 몸을 담그고 씻는 방법은 매우 유용한 치료요법의 하나이다.

한약재중 박하나 형개, 선퇴, 사상자, 창이자, 차전초 등을 끓여서 씻는 것은 피부의 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헌데 모든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궤양이 발생하고 피부에 상처가 많이 발생하여 진물이 흐를 때는 물에 담그는 정도만 가지고도 염증이 더욱 심화되고 더욱 가려워질 수 있다. 그러므로 피부에 상처부위가 있을 경우에는 절대로 한약목욕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체로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움증이 있으며 구진이나 발적 등이 있는 정도에서 목욕요법을 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3. 물의 선택
요즘에는 다양한 물이 준비되어 있어서 비교적 안심된다. 예를 든다면 암웨이에서 나오는 연수기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충분한 것은 아니다. 사실 수돗물에는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이 함유될 수 있으며 염소소독으로 인하여 염소이온이 남아 있다. 이것을 제거하는 것은 수돗물을 끓여서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이 번거로우므로 연수기를 설치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기타 각종 정수기를 사용하여 물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이것을 가지고 목욕이나 기타 음용수로 선택하는 것은 분명히 의미있는 일이다. 가정에서는 그렇게 관리된다고 할 수 있지만 여행중이나 온천욕 혹은 대중탕 욕을 하는 경우에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일단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부에 쉽게 화학물질이 침투될 수 있으며 세균의 감염도 용이하다. 그러므로 대중탕이나 다른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물에 함께 들어가는 것은 절대로 안된다.

가능하면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이나 광천수를 선택하는 것은 좋은데 반시 오염되지 않은 물이어야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상처부위가 많으면 몸을 물에 담그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몸을 씻어야 할 경우나 어쩔 수 없이 몸을 물에 적셔야 할 경우 상처부위에 아무런 조치도 없이 물을 들이게 된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으로는 물에 쉽게 씻기지 않는 바셀린이나 파라핀오일을 상처부위에 발라 수분이 가능하면 덜 침투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때 물에 들어가 바셀린을 바른 부위를 문지르면 비누를 사용하지 않아도 바셀린 막이 얇아져 수분의 침투가 이루어질 수 있고 물이 세차게 유동하는 탕에 들어갔을 경우에도 씻겨져 나갈 수 있다. 특히 더운물에 들어가면 바셀린이 연화되고 유동성이 심해지므로 물에 잘 씻긴다. 따라서 이러한 조치를 취했어도 피부의 보호를 위해서 짧은시간만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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