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많아 결혼도 못해? 심각한 다한증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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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연일 30도를 넘는 불볕더위에 땀을 흘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인간의 생리현상이다. 하지만 다한증 환자들은 심지어 추운 겨울철에도 땀을 줄줄 흘린다.

땀을 많이 흘리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은 좋지 못한 땀냄새.

악수만 하려해도 손이 미끄러질 정도로 땀이 많다거나, 양말이 푹 젖을 정도로 발에 땀이 나고 발냄새가 심하다면, 셔츠의 겨드랑이 부분이 늘 젖어있으며 조금만 가까이가도 암내가 코를 찌른다면?

다른 사람을 대하는데 자신감이 없어지고 사회생활까지 어려움은 물론, 이성을 만나고 결혼을 하는데에도 다한증은 커다란 장애요인이 된다.

더욱이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의 피부에는 세균이나 곰팡이 번식도 잘 되기 때문에, 각종 피부염의 온상이 된다. 땀이 많고 냄새가 난다는 이유만으로 안 씻고 피부병이 있는 더러운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 간단한 치료로 땀과 냄새에서 해방되어 상쾌한 여름철을 보낼 수 있는데 말이다.

먼저, 디스웨터(Desweater)라고 하는 이온영동치료로써 땀 많은 손과 발, 겨드랑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뽀송뽀송하게 지낼 수 있다.

이온이나 이온화된 약물이 전기의 같은 극에서는 서로 반발하여 밀어내는 원리를 이온토프레시스(iontophoresis)라고 하는데, 이를 이용해 전기의 힘으로 이온이나 약물을 피부 점막으로 침투시켜주는 치료이다.

전극이 부착된 수조에 수돗물을 붙고 손발을 담가 치료하는 형식이고, 겨드랑이 다한증을 치료할 때는 특수한 패드를 끼워주므로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하루 20분씩 매일 약 7~10회 정도 치료받으면 수개월간 땀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주름살을 펴는 데 뛰어난 효과를 지닌 보톡스를 사용해 겨드랑이 손바닥 등 국소 다한증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비용적인 부담이 된다는 문제가 있기는 하나, 바르는 제제에 비해 그 효과가 확실해, 다한증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발에 땀이 많은 사람은 올바른 양말과 신발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통기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하고 또 자주 갈아신어주는 것은 기본이며, 합성섬유나 고무제품은 피한다. 발을 청결히 씻고 잘 말려준 후 파우더를 뿌려주는 습관을 가진다.

마지막으로,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아포크린 한선에서 분비된 땀이 겨드랑이 털에 붙어 기생하는 정상적인 세균에 의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고약한 냄새까지 풍기게 된다.

겨드랑이 다한증과 액취증에는 리포셋(Liposat)을 사용한 겨드랑이 땀샘 흡입술이 가장 효과적이고 영구적인 치료방법이 된다. 리포셋 땀샘 흡입술은 겨드랑이 피부를 전혀 절개하지 않고 약 3~5㎜의 작은 구멍만을 내어 금속관을 삽입, 혈관이나 조직의 손상없이 냄새의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 땀샘만을 흡입해내 제거해 주므로, 수술이 간단하고 회복이 용이하며 흉터도 남지 않는 최신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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