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이재명 '퍼주기' 발언 겨냥 "포퓰리즘과 부패는 단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포퓰리즘과 부패는 너무 친해 함께 다닌다"며 우려를 표했다.

윤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이 지사가 119대원과의 행사에서 "내가 퍼주기를 하는 포퓰리스트로 몰리고 있는데 어느 나라도 잘 쓰도록 지원해서 망하는 경우는 없다", "망한 나라들을 보면 부정부패한 나라들"이라고 말한 것을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 지사가 포퓰리즘에 대해 심각하게 반응하지 않는다고 우려하며 "역사상 가장 유명한 포퓰리즘으로 나라를 망친 페론 치하의 아르헨티나나 차베스 치하의 베네수엘라는 부패 수준 역시 압도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가 포퓰리즘의 전통적 공식을 따르고 있는 것 역시 우려되는 점"이라며 "이전 정권이나 다른 이들을 부패로 몰면서 인기몰이를 노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자들이 정권을 쥐면서 더 큰 부패를 과시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노조의 지지를 업고 권력을 획득한 페론 대통령 치하에서 노조 간부들은 정권의 비호를 받으며, 파업하겠다는 협박으로 막대한 돈을 뜯어내는 부패의 신공을 보였다"며 "포퓰리스트의 가장 큰 문제는 개인 주머니로 들어가는 부패를 넘어 제도의 부패까지 몰아온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끝으로 "그러니 이 지사님, 포퓰리즘과 부패를 구별해 경중을 매기는 건 가능하지도 않지만, 그런다고 선거용 퍼주기가 비호 되지도 않는다"며 "포퓰리즘과 부패 둘은 너무도 친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