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5번, 1000만명 배달시켜 먹었다…10명 중 둘은 혼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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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지난해 배달의민족(배민) 이용자는 한 달 평균 5회 배달 음식을 시켜먹었다. 한 해 이용하는 가게는 평균 35곳이었고, 이용자의 95.2%는 앱으로 바로 결제를 했다.’ 배달업체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1일 펴낸 ‘배민트렌드 2021’에 담긴 내용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년간 배민의 주문 내역을 토대로 고객 취향부터 주문 트렌드 등을 분석했다. 배민의 지난해 월간 이용자 수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배민 지난해 주문 빅데이터 분석

배민트렌드 2021 관련 주요 수치.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배민트렌드 2021 관련 주요 수치.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배달 음식의 인기 메뉴는 계절별로 달랐다. 일례로 3월에는 산낙지 검색량이 전월보다 104% 늘었다. 5월엔 콩국수, 7월엔 백숙과 삼계탕 등이 인기를 끌었다. 12월엔 팥죽 검색량이 전월보다 925% 폭증했다. 계절과 상관없이 비가 오는 날엔 파전(166%), 모듬전(86%) 등의 배달량이 많았다.

코로나19는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확산 세에 있던 ‘혼밥 문화’를 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주문 중 1인분 주문의 비중은 18.9%였다. 전년보다 8.7%포인트 늘어났다. ‘안전 소비’ 성향도 뚜렷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점심·저녁 시간대 주문이 전체 주문의 52%에 달했다. 지난해 1월보다 그 비중이 4.8%포인트 커졌다. 배민 측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식당보다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식사하려는 사람이 많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가치 소비’ 증가도 눈에 띄었다. 2019년 4월 22일부터 지난해 11월 20일까지 ‘일회용품 안 받을게요’란 옵션을 선택한 주문 수는 1억2000만 회를 넘어섰다. 경제적 비용으로 환산하면 일회용품 구매비 등을 합쳐 185억원을 아낀 것으로 배민 측은 분석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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