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 어린이 기호식품 위생 불량

중앙일보

입력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이나 소형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기호식품의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초등학교 근처에서 팔리고 있는 과자와 사탕, 건포류, 음료 등을 제조가공하는 전국 37개 식품업체에 대해 특별 위생점검을 실시해 18개업체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적발 유형을 보면 ▲유통기한 경과 원료 사용 및 변조 7개소 ▲위생복 미착용 및 방충시설 미비 4개소 ▲유통기한 및 제조일자 미표시 3개소 ▲식품보존기준 위반 2개소 ▲수질검사 미실시 1개소 등이다.

식약청에 따르면 대전시 S사는 유통기한이 190일 지난 초콜릿을 원료로 해 비스킷 `친구야'를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충남 공주시 H사는 1년에 1차례 이상 수질검사를 실시해야 하지만 지난 2000년 4월부터 최근까지 3년간 수질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사탕을 생산, 판매하다 적발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적발된 업체가 생산한 제품은 초등학교 주변에서 100원 정도의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며 "관련업체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적발된 업체 명단과 위반 내용은 식약청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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