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P! 노화] 노화방지 '절식' 어떻게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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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방지와 질병예방의 효과를 지닌 절식은 소식이나 단식과는 다른 개념이다. 영어로는 '열량 제한(calory restriction)'으로 표기된다.

소식(小食)이란 식사의 양을 줄인다는 의미이므로 칼로리를 제한하는 절식과는 다르다.

즉 한번에 먹는 음식량이 많아도 탄수화물이나 지방 대신 채소나 과일 등 섬유소가 많은 경우라면 절식에 포함된다.

식사를 아예 하지 않아 열량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는 단식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 정설이다.

평균 섭취 열량을 30% 줄인 식사량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절식이다.

절식을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은 밥그릇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다.

세계적인 노화학자로 절식 이론을 주창한 전 텍사스의대 노화연구소장 유병팔 박사는 "한국인의 열량은 주로 밥에서 비롯되므로 절식을 위해선 무엇보다 밥을 적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자신 하루 한끼만 먹는 절식주의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유박사는 "적은 열량으로도 매일 아침 10㎞를 뛰는 등 일상 생활의 활력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털어놨다.

효과적 절식을 위해선 영양 구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열쇠는 미국 국립보건원의 원숭이 실험에서 나왔다.

전체적인 열량을 30% 줄이돼 탄수화물과 지방 구성은 줄인 반면 단백질은 7% 가량 늘렸다. 그 결과 수명 연장 효과가 극대화됐다는 것이다.

이 경우 38세까지 생존하는 원숭이가 나왔으며 이를 사람의 나이로 환산하면 1백14세에 해당한다. 즉 채식 위주 식사를 하되 쌀밥과 기름기를 줄이고 소량의 육류로 단백질을 보충해주면서 전체적으로 열량을 줄이는 방식이 가장 타당한 절식 방법이란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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