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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새 거리두기 첫 주말…“수칙위반하면 10만원 과태료”

중앙일보

입력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후 첫 주말인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신도들이 예배를 위해 대성전으로 향하고 있다.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대면 예배를 할 경우 예배당 수용 인원의 50%를 넘지 않아야 하며 교인들은 한 칸씩 떨어져 앉아야 한다.뉴스1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후 첫 주말인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신도들이 예배를 위해 대성전으로 향하고 있다.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대면 예배를 할 경우 예배당 수용 인원의 50%를 넘지 않아야 하며 교인들은 한 칸씩 떨어져 앉아야 한다.뉴스1

8일 오전 11시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 예배당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약 2m씩 거리두기를 한 채 줄을 섰다. 교회 관계자들은 발열 체크를 하고, 거리두기를 지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지난주까지 수용인원 30%만 예배에 참석할 수 있었지만, 이날부턴 한칸씩 거리를 띄운 채 수용인원 50%가 예배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사회적거리두기가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바뀌면서 다중이용시설의 수용인원 기준도 완화됐다. 예배당 좌석엔 “이곳은 비워주세요” “이곳에 앉아주세요” 등 스티커가 붙어 있었고, 교인들은 한칸씩 띄워 앉은 채 예배에 참석했다.

사회적거리두기가 5단계로 나뉜 후 맞이한 첫 주말. 충남 천안·아산 지역은 1.5단계(지역적 유행단계), 그 외 전국 모든 지역은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생활방역)가 적용됐다. 새로운 거리두기로 1단계에선 좌석 간 한 칸씩 거리두기한 채 종교의식이 가능하고, 영화관 및 공연장도 전석 예매를 할 수 있다. 방역 당국은 다중이용시설의 수용 인원 기준을 완화하는 대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영화관도 전석 예매 가능”

여의도 한 쇼핑몰 내에 위치한 영화관. 발열체크 및 손소독을 한 관객만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김지아 기자

여의도 한 쇼핑몰 내에 위치한 영화관. 발열체크 및 손소독을 한 관객만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김지아 기자

이날 점심시간쯤 여의도의 한 쇼핑몰 내에 위치한 식당들도 방역수칙 준수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각 식당 입구마다 직원들이 발열 체크 및 출입명부작성을 안내했다. 영화관앞에도  ‘마스크 미착용 시입장 불가’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영화관은 전석 예매가 가능한 상태였지만, 메가박스 코엑스점엔 매진된 상영관은 없었다. 가장 예매율이 높은 상영관도 전체 좌석의 약 80%만 관객들이 찼다. 영화관에서 만난 대학생 김수민(23) 씨는 “극장에서 띄워 앉기를 안해도 마스크를 모두 쓰고 있다면 카페·음식점보다 더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부터 위반하면 과태료 10만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시행된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복합쇼핑몰인 타임스퀘어 내 식당.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따라 150㎡ 이상의 식당·카페 등 중점관리시설 9종에서 전자출입명부 작성이 의무화된다. 뉴스1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시행된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복합쇼핑몰인 타임스퀘어 내 식당.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따라 150㎡ 이상의 식당·카페 등 중점관리시설 9종에서 전자출입명부 작성이 의무화된다. 뉴스1

하지만 시민들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과태료를 내야 하는지는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가족들과 식사하러 나온 한모(38) 씨는 “어디를 가나발열 체크, 출입명부작성을 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과태료를 내야 한다는 건 못 들어봤다”고 했다. 주부 김 모(34) 씨도 “거리두기가 5단계로 바뀐 건 알고 있었지만, 과태료를 낸다는 건 몰랐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면 경각심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거리두기를 개편하면서 1단계 시 결혼식장, 영화관, PC방 등 중점·일반관리시설에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이 같은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13일부터 시설 운영자·관리자는 300만원 이하, 이용자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한다.

“143명 신규확진 발생”

한편, 8일 0시 기준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43명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5일 108명, 6일 117명 등 100명 내외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 같은 때일수록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의 기본 원칙을 잘 지킨다면 지역사회 추가 전파와 집단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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