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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도 폐암 유발 위험

중앙일보

입력

간접흡연자도 농도는 조금 낮지만 흡연자와 같은 발암물질을 들이마시기 때문에 폐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구(IARC) 과학자들은 1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간접흡연이 폐암에 걸릴 위험을 20% 가량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흡연의 전반적인 폐해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크며, 담배 속 화학물질과 연기가 폐암을 비롯, 위암, 간암, 신장암, 자궁경부암, 백혈병 등 각종 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IARC는 12개국 전문가 29명이 작성한 50편 이상의 독자적인 의학 논문들을 종합 분석해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IARC 회원인 조너선 사메 존스홉킨스대학 교수는 '흡연자가 내뿜은 담배연기를 들이마시는 비자발적 흡연도 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국제적 단체에서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사메 교수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12억명이 궐련 등 여러 종류의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수십억 비흡연자들을 간접흡연 방식으로 발암성 화학물질들에 노출시키고 있다.

그는 '흡연의 해악에 대해 우리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 흡연과 관련없다고 알려졌던 종류의 암들도 흡연 유발 암 리스트에 추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국 금연운동단체 ASH의 마샤 윌리엄스 회장은 직장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사람들에 대한 보호조치를 촉구했다. (런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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