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료 0원' …구글 쇼핑, 소상공인·소기업에 무료로 상품 노출해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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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온라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구글 쇼핑' 탭에 상품을 무료 노출할 수 있게 지원한다. 기존엔 광고비를 내야만 이용할 수 있었다.

앞서 지난 4월 구글은 쇼핑 탭을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발표 이후 미국에서 먼저 무료 쇼핑탭 노출을 시작했고 이번에 한국도 지원 대상에 추가됐다.

구글코리아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온라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구글 쇼핑' 탭에 상품을 무료로 노출할 수 있게 지원한다. [셔터스톡]

구글코리아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온라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구글 쇼핑' 탭에 상품을 무료로 노출할 수 있게 지원한다. [셔터스톡]

구글의 쇼핑 탭 무료노출 대상은 연매출 12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및 소기업이다. 구글코리아의 파트너사인 가비아 퍼스트몰(www.firstmall.kr), 예스콜닷컴(kr.dubuplus.com), NHN고도(www.godo.co.kr)를 통해 구글 판매자 센터에 상품을 등록하면 된다.

구글 판매자 센터에 등록된 제품들은 별도의 추가 설정 없이 구글 쇼핑 탭에 노출된다. 상품에 대한 소개 글과 가격 정보가 나오고, 이용자가 제품 정보를 클릭하면 판매자의 사이트로 바로 연결되는 식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노출과 클릭에 따른 비용은 일절 발생하지 않으며, 거래 수수료도 과금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쇼핑 탭에는 광고비를 낸 상품을 보여주는 '유료 광고 표시' 영역도 별도로 있다.

구글의 쇼핑 탭 지원을 계기로 온라인 쇼핑을 둘러싼 플랫폼들의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네이버도 소상공인과 기업들이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고 상품 등록을 하는 단계에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다만, 네이버쇼핑 검색에 상품을 노출하려면 판매자가 상품 판매액의 2%를 네이버에 수수료로 내야 한다. 만약 소비자가 네이버페이와 연동된 신용카드·계좌이체·네이버페이 포인트 등을 통해 결제하면 판매자는 수수료 명목으로 매출의 1~3.74%(휴대폰 결제시 3.85%)를 네이버 측에 내야 한다.

구글이 네이버와 차별화되는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 중 하나는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다. 만약 판매자가 해외 소비자도 이용할 수 있는 물류·배송 시스템, 가격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 해외의 구글 쇼핑 사용자에게도 상품을 알릴 기회가 생긴다.

김경훈 구글 전무(글로벌 커스터머 솔루션 담당)는 "지난 4월 쇼핑 탭 무료 지원책을 발표한 이후 국내에서만 1600개 넘는 업체, 41만개 상품이 구글 판매자 센터에 새로 등록됐다"며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돌파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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