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견제 美·日·印·豪 쿼드 4개국 내달 합동 군사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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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미국·인도·일본 합동 해상훈련에 참가한 미 해군 제1항모전단. [사진 위키미디어]

2012년 미국·인도·일본 합동 해상훈련에 참가한 미 해군 제1항모전단. [사진 위키미디어]

미국·인도·일본·호주 등 '쿼드' 4개국이 내달 합동 군사훈련을 한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는 미국·인도·일본 해군 간의 연례 합동 해상 군사훈련인 '말라바르'에 올해 호주 해군을 초청하기로 했다.

인도는 1992년부터 미국 해군과 인도양, 아라비아해 등에서 합동훈련을 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2015년부터 가세했다. 여기에 올해는 호주가 추가되는 것이다.

호주는 2007년 훈련에 참여했으나 중국과의 관계 등으로 인해 이후 발을 뺐다.

인도 국방부는 호주 해군의 말라바르 훈련 참가 배경에 대해 "인도는 해양안보 영역에서 다른 나라와의 협력 증진을 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린다 레이놀즈 호주 국방장관은 "말라바르 훈련은 호주 국방력을 위한 중요한 기회"라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요 민주주의 4개국 간의 깊은 신뢰와 공동의 안보 이익을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4개국의 합동 훈련에 대해서 즉각적인 반응은 내지 않았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인도·호주와 협력을 다각도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미국의 전통적 동맹인 일본과 호주에 인도가 합류해 구성됐다. 인도는 중국과 히말라야 지역의 국경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이번 훈련은 쿼드 블록의 협력하는 첫 실질적 움직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4개국의 외교장관은 이달 초 일본에 모여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 중요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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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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