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를 읽고] 은행 콜센터 해외 이전하면 주부·여성 일자리 줄어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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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국민은행이 수지 개선을 위해 중국으로 콜센터를 이전한다는 6일자 기사를 보고 도대체 우리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우울해졌다. 물론 은행도 손익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아직 은행은 공적 기업 아닌가.

콜센터의 인력구조는 주부들이나 외환위기 때 퇴직한 많은 은행원이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전에 자신이 받던 연봉의 3분의1 정도 대우를 받으면서도 아직 일할 곳이 있다는 데 안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실업률이 날로 늘어나 국가 경제 전체가 위태로운 이 지경에 싼 임금 및 비용을 찾아 중국으로 하나둘씩 이전하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나마 주부나 여성들의 취업문이 더욱 열악해지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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