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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탈환' 도전할 박성현 "아픈 곳 없어...무리없이 경기 잘 하고 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2018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당시 박성현. [EPA=연합뉴스]

지난 2018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당시 박성현. [EPA=연합뉴스]

 2년 전 우승을 다시 떠올린다. 박성현(27)이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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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8일 밤(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당초 6월에 열릴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4개월 가량 미뤄 치러지는 이 대회엔 2년 전 우승자 박성현도 도전한다. 박성현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유소연과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라 메이저 통산 2승을 거둔 바 있다. 특히 최종 라운드 16번 홀(파4) 위기 상황에서 환상적인 로브샷으로 파 세이브한 장면은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박성현은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연이어 우승권 성적을 냈다.

박성현은 대회 전날인 7일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경기하면서 코스가 나한테 굉장히 잘 맞았고, 또 그 주에 컨디션도 좋았던 것도 한 몫 했던 같다"면서 KPMG 대회에서 선전한 비결을 밝혔다. 이번 대회 장소가 난도가 다소 어렵다는 분석이 있지만, 박성현은 "이전 성적을 보면 좀 그런 것(성적이 잘 나온 것) 편인 것 같다. 컨디션에 따라, 내 기량에 따라 차이가 날 수가 있겠지만, 보통은 그랬다"면서 "어려운 코스에 대해서 캐디와 뭔가 더 포커스를 맞추다보니 좋은 성적들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습 라운드를 통해 코스를 경험한 박성현은 "너무 어렵더라. 그린도 크고 코스도 길고 바람도 많이 불 것 같다. 전체적으로 어느 하나 쉬운 곳이 없었다"면서도 "캐디와 충분히 상의하고 내 샷과 퍼팅에 집중하면서 경기력을 하루 하루 높이면서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지난달 ANA 인스퍼레이션을 통해 LPGA 무대에 복귀했지만 3개 대회에서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전까지 괴롭혔던 어깨 통증에 대해선 "전혀 아픈 곳이 없다"면서 "스윙할 때나 경기에 나가서 힘을 다르게 쓰니까 혹시나 무리가 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지금까지는 아무 무리없이 경기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결정할 포인트로 그는 쇼트 게임을 꼽았다. "그린 쪽에 집중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던 그는 "그린이 워낙 크고 핀 공략을 하기 쉽지 않은 곳이 많다. 아마 롱퍼팅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어제 캐디와도 롱퍼팅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으니 집중적으로 연습을 해야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대회 1라운드에서 매건 캉(미국), 크리스티나 김(미국)과 동반 라운드를 치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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